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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Oct 18. 2017

멍멍이를 찾는 마이크로칩이 있다구요?

▲ 사진 출처 : 123RF

반려견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잃어버리는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강아지를 식별할 수 있는 마이크로 칩 이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건강정보 전문매체 웹MD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 현재 최대 800만 마리의 개들이 보호소에서 생활하지만, 이 중 약 15~20%만이 보호자와 상봉했다. 일부 다른 강아지들은 새 가족에 입양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당한다.

이에 실종된 반려견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자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목줄이나 인식표는 반려견들의 움직임에 쉽게 손상될 여지가 있는 반면, 마이크로 칩은 이런 물리적 손상이 없고 영구적으로 반려견의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

미 뉴욕에 소재한 ASPCA 버그 동물병원(ASPCA's Bergh Animal Hospital)의 루이스 머레이(Louise Murray) 박사에 따르면 마이크로 칩은 견갑골 사이에 있는 피부에 이식되며 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칩이 이식되면 핸드헬드 장치가 전파를 이용해 칩을 읽게 된다. 그럼 이 장치는 칩을 스캔하고 영숫자 코드를 표기한다. 물론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나 말 등 다른 동물에도 이식이 가능하다.


칩을 몸속에 이식하는 방식 때문에 반려견이 신체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머레이 박사는 "피 뽑는 아픔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칩 이식을 받은 반려견들은 예방 접종을 받을 때와 비슷하게 반응했다. 바늘을 보고 기겁할 수 있는 강아지들은 마취한 후 이식하면 된다.

▲ 사진 출처 : 123RF


마이크로 칩과 보호자의 역할



몸속의 마이크로 칩은 반려견이 살아있을 때까지 지속된다. 배터리가 없어 교체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것. 그러나 일부 칩들은 견갑골 사이에서 이동할 수도 있어 이 경우 반려견의 몸 전체를 스캔해야 한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칩을 이식한 강아지들은 스캐너가 구비되어있는 보호소나 수의사들에게 발견되면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기기가 없는 곳도 많아 보호자들은 반드시 거주 지역의 보호소나 동물병원에 칩을 읽을 수 있는 스캐너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등 일반적인 정보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칩에는 GPS나 다른 위치 확인 기능이 없다. 이에 이사를 했거나 연락처가 변경된 직후 반려견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지역 보호소나 수의사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정작 보호자를 찾을 수 없다면 칩 이식도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칩을 주입했다고 해서 앞서 언급됐던 인식표와 목줄을 버리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보호자를 잃어버린 반려견을 다른 누군가 찾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마이크로 칩에 대한 정보를 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목줄이나 인식표에 보호자의 연락처를 기재해야 최상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 칩이 개발됐다고 해서 동물의 식별 방법이 완벽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군가 강아지를 납치했거나 혹은 보호자가 없는 사이 로드킬을 당할 경우 더 이상 칩도 제 기능을 못한다. 결국 반려견과 항상 함께 있으면서 보호하는 것이 가장 책임 있는 보호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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