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된 검은색의 로트와일러(Rottweiler) 제시(Jessie)는 최근 무려 15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영국을 놀라게 했다. 이 가족은 이제 영국에선 두 번째로 단 한번에 많은 새끼를 낳은 영예를 안았다.
제시의 보호자 엘리너 어셔(Eleanor Usher)는 그러나 가장 작은 새끼인 데이지와 가장 큰 월터의 이름만 지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어셔가 가장 작고 큰 강아지들의 이름만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나머지 새끼들을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끼가 너무 많아 제시가 동시에 모든 새끼들을 모유시킬 수 없어 새끼들은 자신들의 순서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제시는 대단한 모성애로 보호자를 포함해 아무도 자신의 새끼에 먹이를 주지 않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중서부 슈롭셔(Shropshire)에 살고있는 이들 가족은 지난 일요일 새벽 1시50분 경 제시가 계단 아래서 무엇인가 긁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깼다. 그리고 그때 제시는 새끼를 출산했다.
제시가 6번째 새끼를 낳았을 때 어셔는 제시에게 이제 그만 낳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이후 오전 8시까지 무려 15마리의 새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셔는 당시 자신과 남편의 별 도움이 필요 없었다고 한다.
아무런 도움없이 제시는 혼자서 새끼들을 연이어 출산했다고. 어셔는 한때 새끼가 20마리까지 다다를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탐파동물보호소에 따르면 개들은 평균 6~10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어미의 몸집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다.
한 예로 대형견인 버니즈마운틴도그(Bernese mountain dog)은 20마리까지 낳을 수 있는 반면 몸집이 작은 라사압소(Lhasa apso)는 3~8마리를 낳는다. 또한 어미 개의 나이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5살이 넘은 개는 더 어린 개보다 적은 수의 새끼를 출산한다.
바야흐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5마리의 행복한 새끼들의 이야기와 함께 훈훈한 스토리도 마련됐다.
바로 어셔 부부처럼 강아지를 사랑하고 게다가 많은 새끼가 있는 가족들이 다가오는 연휴 시즌에 기부와 동시에 좋은 선물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달력이 그 중 하나로, 워싱턴캐피털강아지달력은 운동 선수들과
길거리의 강아지들이 모델인 2018년 새 달력이다. 이 달력은 수익금으로 현지 동물보호단체에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월요일 워싱턴의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강아지들은 모델 사진을 찍었다. 여기에 모델이 된 강아지들은
버지니아와 웨스트 버지니아의 보호소에 온 강아지들이다. 일부는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은 강아지들도 있으며 임신한 강아지들도 있었다. 유명 하키선수 니클라스 백스트롬(Nicklas Backstrom)도 모델로 자리했다.
그는 6마리의 차우차우(Chow chow)와 사진을 찍었다. 특히 2014년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브롱코(Bronco)와 함께 한 존 칼슨(John Carlson)에겐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단지 이들이 달력 모델로만 자리를 함께 한 건 아니다.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보호소 강아지의 집을 마련해주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이미 강아지들을 위한 이러한 보호와 관리는 이전부터 진행돼왔는데 2017년 달력의 경우 수익금으로 총 272마리의 강아지를 치료할 수 있었다.
아이오와 주의 경우 현지 대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나서 허리케인에 집을 잃고 보호소로 온 강아지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여기서 나온 기부금은 현재 보호소로 온 8마리의 강아지들을 위해 쓰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