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팸타임스 Dec 11. 2017

이봐 집사, 생각 좀 하고 날 데려가도록.

▲ 출처 = 픽사베이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고양이 애호가들이라면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람 아기처럼, 고양이도 주인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는, 매년 10마리 중 7마리의 고양이가 동물 보호소로 가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행동은 귀엽고 재밌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재미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큰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다.

고양이는 자라는 생명이다. 새끼 고양이 시기를 거쳐 성묘가 되고, 나이가 들면 노령 고양이가 된다. 

고양이의 수명을 책임질 수 없다면 입양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고려할 점

한 동물 보호소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고려할 점 9가지를 나열했다.


1. 우선 고양이는 사회화에 시간이 필요하며 새 집에 익숙해져야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직장이나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고양이를 키우기 어렵다. 시간을 할애할 수 있더라도, 새끼 고양이보다는 성묘를 입양하는 편이 좋다.


2. 모든 고양이의 성격이 다르다. 애교가 많은 고양이도 있고, 수줍음이 많은 고양이도 있고, 장난꾸러기에 활발한 고양이도 있다. 또한 자신이 키울 고양이의 성향이 어떤지 처음부터 파악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고양이의 성향이 보호자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 고양이는 수명이 긴 편이다. 일반적으로 개보다 고양이가 조금 더 오래 산다. 따라서 평균 수명을 15~20년이라고 생각하고 입양해야 한다.


4. 고양이는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5. 결혼, 이사, 군 입대, 유학 등, 큰 변화가 생길 계획이 있다면 고양이를 입양하지 않는 편이 좋다.


6. 고양이를 키우려면 돈이 든다. 먹이, 장난감, 집, 고양이 모래는 물론 예방 접종, 중성화 수술 등의 병원비도 든다.            

▲ 출처 = 픽사베이

7. 고양이 카페나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집에 방문해 자신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고양이를 실제로 돌볼 자신이 있는지 확인한다.


8. 동물 보호소 등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많은 고양이를 접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인지, 성묘인지 등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차분한 동반자를 원한다면 새끼 고양이보다는 성묘를 입양해야 한다.


9. 완벽한 고양이를 꿈꾸지 말라.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고양이도 완벽한 존재는 없다. 당신이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 행동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가족으로 들인 고양이가 당신에게는 완벽한 고양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고양이 품종

고양이는 품종에 따라 외모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마다 선호하는 품종이 다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순종 고양이는 유전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 출처 = 픽사베이

또 고양이는 발톱으로 가죽 소파나 옷, 책상 등을 긁어서 망가뜨린다. 높은 곳에 올라가 중요한 물건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 여러 마리 키우기

고양이 행동 협회(Cat Behavior Associates)는 한 번에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할 것을 권장했다. 

고양이는 한 마리 키우든 두 마리 키우든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해줄 수 없는 것(그루밍, 고양이들만의 놀이 등)을 고양이 끼리 해소할 수 있다.

어미에게서 일찍 떨어진 새끼 고양이나, 길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다면 고양이의 초기 학습과 사회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럴 때 고양이를 두 마리 이상 입양하면 도움이 된다. 

고양이들끼리 서로 행동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멍멍이와의 동침...정말 괜찮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