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등산을 하거나 장거리 하이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등산을 계획해야 한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무턱대고 몸부터 옮겼다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제부터 반려동물과의 등산에 앞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할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등산을 반려동물과 같이 간다면 풀밭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만일 산에 갈 계획이 있다면 미리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드기 예방제품을 구입하자.
최근에 반려견을 데리고 공원 산책을 다녀온 후 하루 뒤 반려견 귀밑에서 피를 잔뜩 빨아 먹어 자신의 몸보다 10배 이상 불어난 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가 화제가 됐다. 다녀온 후에는 꼭 개 샴푸로 씻겨주어야 한다.
이미 진드기에 물렸다면 전신검사를 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고 이에 대해 치료도 필요하다. 특히 진드기는 반려동물과 사람에게 리케치아성 질환(발진티푸스, 쯔쯔가무시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떼어낼 때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등산 중에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다. 반려동물의 감기 증상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재채기, 기침, 콧물 등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정상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콧물이 맑은 물에서 점차 끈적이는 노란색 분비물 형태로 바뀌면서 발열, 식욕 저하증상을 동반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충분한 양의 물을 가져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려동물용 물병은 반려용품점이나 스포츠용품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휴대용 용기, 간식 봉투, 젖은 손수건, 배변 봉투, 반려 동물 응급 치료키트등 몇가지 구급약품들을 챙겨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미리 가까운 거리부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도 사람처럼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산행은 관절에 이상이 찾아와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산행을 하기 전에 일상적으로 조금 먼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의사 크리스틴 용은 "반려동물과 하이킹을 나서기 전에는 먼저 연습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사설을 반려동물전문지 펫풀에 게재했다.
동물은 열량이 많은 음식과 간식, 그리고 운동 부족으로 인하여 과체중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반려견의 약 30%가 비만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신체지수를 통하여 과체중, 비만 또는 정상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비만에 속한 강아지일수록 등산을 더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이 위장에 위험을 주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반려견 건강에 필수적인 ‘구충제 투약’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심장사상충을 비롯해 내, 외부 기생충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아파도 증상을 호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인이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질병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행 시 고인 물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고인 물에는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오염이 있을 수 있다. 또 바위가 많은 지형도 조심해야 한다. 깨진 유리나 잔해에 반려견이 다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이킹 부츠를 착용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경쓸 부분이 많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자. 반려견을 기르고 산책을 시키는 것은 주인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꾸준하게 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산행을 할 경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더욱 즐거워진다. 반려동물과 긴 하이킹을 떠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