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심장질환에 주의하라
개와 고양이도 사람처럼 심장질환을 앓는다. 일반적으로는 심장 비대증,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 및 심잡음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반려동물의 심장질환의 원인은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등의 선천성 결함 때문에 발생하거나 ▲혈관에서 피가 새는 등의 노화에 따른 변화 ▲심장 사상충 ▲심장 근육 문제 ▲호르몬 수치나 전해질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생긴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가 사람과 같이 일반적으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트리글리세라이드 때문에 심장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 다른 동물들은 거의 심장 마비에 걸리지 않는다.
개와 고양이의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면 보통 나타나는 증상이 있기에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은 반려인의 주의 깊은 관찰이라고 할 수 있다.
▲복부 팽창, 식욕 감퇴 ▲갑작스러운 쓰러짐이나 기절 ▲운동량 감소 ▲지속적인 기침 ▲호흡 곤란 ▲잇몸 변색 ▲산소 부족 현상 등
집에서는 알기 힘들지만 수의사가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폐 내부 또는 주변의 유체 형성을 알리는 소리 ▲복강 내 유체 ▲비정상적인 혈압 ▲불규칙한 심장 박동 및 부정맥, 심잡음 등이다.
반려동물들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감추는 데 선수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병증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호흡 곤란, 기절, 심한 기침과 같은 심장질환의 심각한 증상을 보여주곤 한다. 특히 고양이는 심장질환이 꽤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상적인 신체 검사에서 반려동물이 부정맥 또는 심잡음으로 진단되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추가 검사에는 심장의 크기와 모양을 평가하기 위한 흉부 엑스레이, 기본 전해질이나 대사 이상을 찾는 혈액 검사, 비정상적인 리듬을 진단하는 심전도 검사 등이 포함된다.
어떤 경우에는 심장 질환 전문 수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수의 흉부외과 전문의는 동물의 심장 관련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교육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는 심초음파다. 심초음파를 활용해 수의사는 심장 판막과 근육의 구조뿐만 아니라 심장을 통한 혈액의 흐름까지 시각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울혈성 심부전을 앓는 반려동물을 일반 수의사와 심장 전문의가 함께 치료하는 경우 최대 75%까지 수명이 연장됐다고 한다.
고양이의 비대형 심근병증 진단은 고양이의 심장질환 진단하는 데 필수인 심장검사로 시작된다. 심장검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1. 초음파 : 수의사는 초음파를 사용해 체내 침입이나 통증없이 고양이의 심장 근육, 판막 및 심실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을 보고 측정한다.
2. 신체검사 : 수의사가 청진기로 고양이의 폐와 심장 소리를 듣고 비정상적인 소리를 확인한다.
3. 혈압재기 : 표준, 비침습 혈압 검사를 실시하여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측정한다.
4. 심전도(EKG) : 고양이의 심장 활동을 측정하여 심잡음 및 기타 상태를 진단한다.
5. 엑스레이 : 심장의 전체 크기, 심장의 위치, 그리고 폐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 본다.
6. 혈액검사 : 고양이의 일반적인 건강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 화학분석 결과 혈류의 갑상선 호르몬 수준을 알 수 있다. 과잉 활동성 갑상선은 심장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된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 놓이거나 극심한 열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
대개 심장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물 처방을 받는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아테놀올, 딜티아젬, 베나제프릴, 에날라프릴 및 프로프라놀롤 등이 있다.
심장질환을 앓는 고양이에게는 폐에 찬 물을 제거하기 위해 푸로세마이드 등의 약물을 투여한다. 복부와 흉부에 물이 차면 수의사가 수작업으로 물을 빼내기도 한다.
또 혈전형성 및 뒷다리의 마비 완화를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을 투여한다.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해야 좋다.
대부분의 심장병은 조기에 진단받는다면 오랜 시간 생명에 지장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수의사와 상담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