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의 장벽을 기다려준_
권태로움을 이해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낯설음에 다가온 그대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그 정도 권태로움 따위야, 얼마든지 눈 감아줄 수 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느린 사람인지 알고 있다. 누군가를 받아들임에 끊임없이 망설이고 주춤하는 나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문을 두드려준 당신들을 기억한다.
때때로 조금 지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니 그 정도 지침 정도야 얼마든지 기다려야지. 그대가 내 마음의 문 앞에서 그리 오랫동안 기다리는걸 지켜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