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궤도

할 일이 너무 많아, 뭐부터 해야 하지?

그래서 글부터 쓰네요. 진짜 쓸 글은 따로 있는데_

by StarrY


아침에 눈을 떠서, 신나게 밥을 먹고 티브이를 보고 신나게 방을 꾸미다 문득, 인턴 공지가 생각이 났다.

이력서에 나에 대해 하나하나 채워 놓다가 그놈의 특기 취미는 어떻게 된 게 초등학교 때부터 참으로 빠지지 않고 빈칸을 내어놓는구나.

특기엔 글쓰기 취미엔 그림 그리기. 글쓰기 써 놓고 밑을 내리는데 더 큰 빈칸이 나를 맞이해준다.

빈칸을 채우며 나를 돌아보는데 그놈의 빈칸은 또 왜 그렇게도 많은지, 채우면 채울수록 초라해진다.

점점 작아지는 내가 되어가는 거 같다. 이렇게 나는 완벽한 을이 되기 위해 아득한 빈칸을 채워 나가는군 이제 자발적 완벽한 을의 길로 들어설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헛둘헛둘.


'상관없으니, 그냥 을 병..이라도 되게 해주세요'

그러다 문득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본인이 '특별 계층'에 속할지도 모른다는 믿음에 특별 계층을 부러워하며 용안 하는 나라라고. 그러니 모두 갑이 돼서 갑질 할 미래를 생각하고 꿈꾸니, 갑질이 사라지기 힘든 세상 먹고살기 힘들어 그 갑질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알아서 먼저 을이 되게 된다고 그러니 너희는 스스로 을이 되지도 말고 갑이 될 거라는 기대를 버리고 모두 똑같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라는 아아 멋진 이야기 마음에 새기며,


저는 자소서를 쓰러 가요... 갑이든 을이든 사회에 들어가야 실천할 수 있고 경제적 자립이 되어야 어른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 그 사회에서 모두 똑같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 정도는 해볼 수 있잖아요.


본인의 역량을 펼치고 싶은데 저는 아직 나의 역량이 뭔지 확신이 없어요. 그래도 일단 빈칸을 채워 볼게요. 내 역량이라 우기다 보면 언젠간 진짜 내 역량이 되어 있겠지요. 믿음은 실현을 위한 시작이니까요. 아 시험공부도 해야 하는데, 할 일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어제오늘입니다.


.. 채권각론, 헌법재판론, 형소, 민소.. 우리나라는 참 법이 많아요 ;) 법치국가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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