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이 너에게도 의미 있어지길_
여기저기 많이 둘러보았는데 딱히 기념품을 살 곳이 없었다.
그러다 공항 근처 더아일래드라는 가게에 가서 기념품을 고르기로 했다.
친구와 나는 예쁜 쓰레기들에 혹해서 이것저것 담기 시작했다. '기념품은 무슨 내 여행을 기념할 나를 위한 기념품'을 고르기 시작했다. 시작은 선물을 위해 들어온 것이었는데, 결국 나를 위한 기념품만 고르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그것이었다.
과연 '내가 누군가를 위한 기념품을 산들 기념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
기념품이 의미가 있을까?
그들은 그저 남의 여행에서 받은 그냥 물건이 아닐까?
나에게는 하나 하나 추억이었다. 나에게 있어 기념품을 선물하는 것은 나의 소중했던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기념을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섬세하게 고르기 시작했다.
사실 여행의 기념품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흔히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물건에 기껏해야 그 장소의 마크가 찍혀있는 정도?
오히려 내겐 그곳에서 구매하고 받은 영수증이 더 의미 있었다.
여행은 쓰레기 마저 기념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었다. 정말 살 것이 없었는데, 어느 기념품 샵에서 천 원인가 이천 원인가 파는 조개 조각들로 만든 팔찌가 있었다. 그 팔찌가 얼마나 좋았는지 여행 내내 내 사진이 아니라 팔찌 사진을 찍었다. 지금도 그 수학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팔찌를 사서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지금 내게 기념품으로 남은 것은 책상 위에 붙어있는 제주에서 산 엽서와 어짜다 얻게 된 홍보용 책자 겸 제주도를 소개하는 여행책자가 남아 있다. 다시 제주를 찾게 되는 날 이 책자를 들고 그곳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녀간 곳에는 그 위에 그 곳에서 느꼈던 기분과 생각을 기록해 놓는 것이다. 그러면 이번 여행과 새로운 여행이 한 책자에 모이게 되고, 나만의 제주 여행기가 되겠지.

<나 자신의 기념품을 고르는 법>
1. 하나의 테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 각 장소의 엽서를 모으겠다, 각 나라의 귀걸이를 모으겠다, 그 나라의 반지를 모으겠다 등 등
2. 그 곳의 대표하는 엽서를 한 장 산다.(그곳에 일기나 기분을 쓰는 것이 좋다.)
3. 누군가에게 그곳에서 산 엽서에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