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고 인턴이 되는 / 그럼 내 눈물은
영화를 보고 너무 심난해서 막 쓴 후기 겸 감상문...
다음에 한번 더 써 봐야지.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쓰던 소녀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고 인턴이 되는 내용도 잘 생각해 보면서,
칠드런 액트라는 영화를 봤는데 예전부터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무료로 제공 중이라 보게 되었다.
잔잔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은 하고 봤는데 나는 솔직히 진짜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근데 보면서 슬퍼서 울었다. 분위기가 계속 무겁고 어두워서 그런가? 그래서 슬펐나?
아니면 '사랑스러운 소년'이 슬퍼서 울었나?
솔직히 후기를 찾아 보며 느꼈는데, 누군가 명쾌하게 해설한 것을 찾지는 못했다.
다들 영화 설명에서 나온 줄거리와 설명만 적혀있어서 거의 도움이 되는 후기나 감상이 없었다.
나 또한 결국 내용을 완전히 해석하지 못했으니 도움이 되는 후기는 아니겠구나,
그래도 나름 눈에 띄는 후기가 있었는데 충분히 이성적인 여성인 메이에게 넌 너무 냉정하다며 그녀를 물고 늘어지는 남자 캐릭터들에 대한 지적과 그래서 내용을 대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평가가 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일부는 인정한다. 여성 판사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굳이 여성 판사를 세운 이유는 뭘까?
조금 엇나간 이야기지만 그 부분에서 나도 궁금하긴 하다. ( 솔직히 일도 편견이 없었을까? )
그리고 남편 (뒤에 찾아보니 철학과 교수님이었다) 초반부터 완벽한 여성 판사의 남편은 아내에게 관계를 말하며 징징되는데 솔직히 좀 찌질해 보였다.
그래 뭐 틀린 말은 없었다. '바쁘니까 네가 이해해' 이 부분은 성별을 바꿔도 상대방에게 가혹하잖아.
그럼 마지막에 '다 말해줘도 날 사랑해 줄 거야?' 이건 무슨 뜻일까? 갑자기 성숙한 사회적 여성을 그냥 사랑꾼으로 추락시키는 대사 아닌가? 그냥 인간적인 면을 고민해 보게 하고 싶었나?
그래서 영 앤 프리가 나왔나?
또 새는 이야긴데, 얼마 전 '인턴'을 봤다(영화 인턴).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여주인공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었고' '인턴'의 주인공이 되었다.
뭔가 세월이 흐르면서 시각이 성장한 것 같으면서도 뻔했고, 남편, 남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찌질했다.
솔직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결말이 다 망쳤으니까. 그나마 인턴은 낫다. 더 나은 어른과 결국은 더 나은 결말을 만드니까.
그럼 칠드런 액트는? (칠드런 액트는 아동법이라는 뜻이었다)
삶과 신념과 종교와 죽음 그리고 직업 가치관 등의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종교와 부모라는 아주 커다란 보호막인듯 한, 하지만 결국 소년에게 강력한 억압이었던 것들 사이에서 믿을 것 하나 없이 학대당하는 소년이 결국 자신의 선택으로 자유로워지는, 누가 봐도 존경받고 누가 봐도 존경할만한 판사님도 결국은 개인이라 자신을 지켜야 하므로 어쩌면 방치해버린, 최선은 다했지만 결국은 누구에게도 더 나은 것을 배울 수 없는 그래서 자신의 자유를 쫒은 소년에 대한 애도였나 내 눈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