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이가 선물한 멘붕_
숙소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 힘겨운 과정이었다.
일단 조금은 늦은 시간에 숙소에 가다 보니, 밤이 된 숙소 주변의 풍경은 알아보기 힘들었고, 주인에게 연락하긴 망설여지는 시간이었다.
왔던 길을 두 번쯤 돌아본 후 힘겹게 숙소를 찾았다. 우리가 빌린 방의 주인과 집주인이 따로 있었는데, 그 사실을 미쳐 알지 못해 집을 찾는데 조금 더 오래 걸렸다.
그렇게 힘겹게 숙소 같은 집을 찾았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그 집에서는 진돗개를 키웠는데 그 진돗개가 너무 똥꼬 발랄했던 것이다.
우리가 문을 여는 순간 이 똥꼬 발랄한 존재가 집을 뛰쳐나가 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의 멘붕은 시작되었다.
난 큰 개를 무서워한다. 분명 방을 확인할 때 강아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본 숙소의 사진에서 그 개는 귀여운 강아지였다.
숙소를 찾기 전에 친구가 이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갈 땐 아마 강아지가 아니라 개가 되어있을걸?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시니컬하게 대답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해 놓고는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다.
그렇게 친구는 개를 쫓아 가고 나는 짐부터 방에 가져다 놓고 개를 쫓아갈 생각으로 집에 급하게 짐을 가져다 놓았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주인집 아주머니는 손님이 왔는데 왜 나가 보지 않느냐고 아저씨를 닦달하셨고, 아저씨는 들어와 인사도 않는 낯선 이에게 왜 내가 친절을 베풀어야 하느냐고 화를 내셨다.
그러더니 말싸움이 점점 격해졌다.
우리는 2차 멘붕과 마주쳐야 했다.
정확히 나는 2차 멘붕과 마주쳤다.
친구는 여전히 똥꼬 발랄 개를 쫓아가고 있었고, 나는 건방진 낯선 이라는 오해를 풀고 싶었다.
아마 그 전에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이미 살짝 다툼을 하셨던 분위기 였던거 같은 건 안 비밀...
우리는 별로 좋지 못한 타이밍에 그곳에 도착했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