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는 방법_
아침 늦게 일어난다.
세수도 안 하고 부스스한 상태에 물 한 모금을 마신다.
컴퓨터 책상에 앉는다.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쓰고, 잠이 좀 깨면 부엌으로 나가 냉장고를 뒤적뒤적. 먹을 게 없네. 다시 자리에 앉는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책들을 뒤적뒤적 좋아하는 책들을 책상에 가득 쌓고 책을 읽는다. 앉아서 읽고, 다시 누워서 읽고. 잠이 완전히 깨고 나면 세수를 하고 대충 씻고 제일 좋아하는 편하면서 나름 느낌 있는 옷을 챙겨 입는다.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쌩얼로 나가는 편이 좋다. 노트북을 들고, 좋아하는 노래를 재생한다. 이어폰으로 노래가 흘러 나오고 가장 좋아하는 길을 선택해서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간다. 달달한 케이크와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멍 때리며 컴퓨터를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할 일을 조금 하다 친한 친구를 부른다.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친구는 먼저 집으로 가면 나는 남아서 마저 딱히 할 일은 없지만 할 일을 한다. 하루가 다 지나 간다. 예쁘게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 보다. 집으로, 집으로. 하루를 다 보냈다. 분명 딱히 한 일은 없는 데 꽤 알차게 보낸 기분이다. 그런 하루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