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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메리 Dec 16. 2020

브런치-넷플릭스 놈들 보아라

너희들을 고발한다! 너희들은 치졸하다 !




며칠 전 브런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넷플릭스 스토리텔러 모집. 꽤 흥미있어보이는 타이틀이었지만, "넷플릭스-브런치 프로젝트"를 내세운 이름치고는 댓가가 형편없었다. "멤버십, 공식굿즈, 프로필활동... 헐? 이게 다라고? 3개월간 넷플릭스를 홍보하는 컨텐츠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거  이러시나.
글로 세상을 이어줄 스토리텔러' 라는 
거창한 수식어는 집어치우자.


사실상 브런치 버젼 넷플릭스 홍보 서포터즈를 뽑는  아닌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서포터즈도 건당 원고료 5만원은 된다. 하물며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겨우 멤버십, 굿즈, 프로필활동이라고? 이게 무슨 K패치, 열정페이인가.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라면 당연히 멤버십은 제공되어야지, 이게 무슨 혜택이라고? 에버랜드에서 서포터즈 뽑으면서 서포터즈한테 자유이용권 돈 내라고 할까. 흔하고 흔한 블로거체험도, 모든 상품은 무상지급이다.







아니나 다를까. 트위터에서 누가  문제를 지적했고, 3,000 이상 리트윗이 되었다. 그만큼 공감한다는 뜻이겠지. 이 분이 지적하신 내용 구구절절 옳지 않은 부분이 없다. "사실상 공짜로 월 1-2편의 넷플리뷰를 해야한다는 조건. 글로벌기업이 49명분의 작가 원고료를 퉁치는 수작." 반박할 수 있을까, 브런치여? 의도는 그게 아니였다고 손을 내젓겠지, 넷플릭스여?


니가 안하면 그만이지 왜 난리냐? 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겠지만- 이건 남의 노력을 싸게 퉁치는 문화에 일조하는 아주 나쁜사례라는걸 지적해야한다. 물론 지원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을 그럴듯하게 '스토리텔러' 어쩌고로 기획한 후! 사람들의 인정욕구를 자극해서 비용은 지불하지 않고 컨텐츠를 확산하려는 브런치-넷플릭스의 구리디 구린 양심이다.


브런치, 넷플릭스. 두 플랫폼에 악감정은 없다. 사실 악감정이 없으니 이런 글도 쓸 수 있는거겠지. 좋아하는 플랫폼이었기에 실망이 더더욱 크다. 브런치여! 넷플릭스여! 너희들은 겁나게 치졸하다! 진정 스토리텔러 어쩌구를 대우해 줄 생각이 있는 거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당하게 돈으로 해라. 무려 "세상을 이어줄 스토리텔러"인데, 대우는 무급이라니? 나는 분노한다. 만국의 브런치 이용자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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