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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메리 Sep 04. 2022

점보다 정확하게 내 미래를 예측하는 법


점 보다 정확한 미래 예측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언제였더라.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사람의 미래는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으니, 미래를 알고 싶다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라는 말. 과거를 돌아보는 방법으로 그는 세 가지를 권했다. 주말에 무엇을 했는가. 내 주변 5명의 평균은 어떠한가. 유튜브 검색기록은 어떠한가.


유튜브 검색기록이 나의 과거이자  미래가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틈틈이  유튜브 검색기록을 캡처해두기 시작했다.


사람은 보고 듣는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꽤나  말에 수긍이 갔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우겨도, 쓰레기 같은 유튜버를 구독하고 그에게 시간을 쏟는다면? 보나마다 그 역시 쓰레기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좀 안 풀려도 자기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의 미래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최근 검색은 통계 관련 내용이 꽤 있다.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면서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있는데 무척 유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통계 기초를 설명해주는 빅공남(빅데이터를 공부하는 남자)과 어마어마한 퀄리티의 위니버스 채널은 매번 좋아요를 누르면서 열심히 시청하고 있다.



   




지난주 다녀온 신승훈 콘서트 덕에 신승훈 관련 키워드도 부쩍 늘었다. 신승훈은 옥주현과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인데 가수라는 본분에 들어맞게도 이번에 너무 훌륭한 콘서트를 선사했다. 적어도 가수라면 자기 무대에 책임질  아는 사람이 좋다. 공연을 보기 , 보고 와서 신승훈을 열심히 검색했다. 의 노래와 무대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주말은 대개 이런 패턴이다. 토요일에는 친구를 만나 열심히 논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집무실에 출근하여 공부를 한다. 그때마다 유튜브는 큰 도움이 된다.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자극이 필요해서 쓴소리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 키워드 '정승제 경쟁사회') 통계학 용어를 좀 더 배우고 싶을 때마다 여러 전문가의 영상을 찾아 듣는다. ( 키워드 '귀무가설')





한편, 구글스프레드 시트를 통해서 읽은 책과 영상을 함께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여러 기록으로 나의 8월을 돌아보며 9월을 예상해본다. 매일 무엇을 보는가.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미 와닿은 '오래된 미래'가 어제, 오늘, 지금의 검색결과에 있다. 일주일에 한번 유튜브 검색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보셨나요. 점보다 더 정확하게, 당신의 미래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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