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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메리 Jun 09. 2020

당신은 '힙스터'인가요?



후 이즈 힙스터?


힙스터 핸드북이라는 독립출판물이 있다. 아마도 트위터에서 알게되었고 (사실 내가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정보고 트위터이다. 트이타야 아프지마) 재빨리 구매하게 되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깔깔거리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오늘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이유는 없다. 그냥 책장을 보다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힙하다




01. 힙스터란 소비하는 존재다


어떤 집단을 그들이 좋아하는 뮤지션, 영화, 브랜드등으로 규정할 수 있다니. 근데 정말 이 책을 읽노라면 맞아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책에 따르면 힙스터란 소비하는 존재다. 애플 제품, 에코백, 시집등의 물질을 사모으고 음악페스티벌, 커피숍, 을지로 등 경험을 소비한다. 집에만 있는 집순이, 집돌이는 결코 힙스터가 될 수 없다. 힙스터는 돌아다녀야하고, 돌아다니면서 돈을 써야한다. 그것도 자기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형태로.




02. 힙스터란 대중의 취향을 거부한다


힙스터가 천만영화, 시청률 50%에 열광한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힙스터는 취향에 살고, 취향에 죽는다. 그래서 남들이 다 아는 영화, 다 아는 가수, 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오해는 마시라. 컨셉같은게 아니다.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아는 사람, 이미 너무 유명해진 누군가에게는 흥미가 없다.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고 그것을 즐기는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좋아하는 인디가수 하나 없다면 그것은 힙하지 않다. 영화는 상상마당이나 영자원에서 봐야한다. 허세가 아니다. 그저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동네 cgv나 메가박스에서 상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박한 힙스터 감별법>

저기요, 혹시 힙스터세요?

- 아니요

좋아하는 가수는?

- 우효

좋아하는 영화감독은?

- 노아 바움백

혹시 힙스터세요?

- 아니요


03. 어쩌면 나도 힙스터인가? 


이 책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절은 '힙스터가 아니면 누구도 힙스터에 신경쓰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다. 그래서 이 책을 사고, 읽고있는 나 역시 '아 어쩌면 나도'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뭐 힙스터를 동경하는것 까진 아니지만 그런 성향이 나한테도 있긴 하네 하면서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나이가 있어서 힙스터들처럼 열심히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게다가 경기도민이라 연남동 상수동 같은 동네들과 전혀 친하진 않지만... 인디음악을 좋아하긴 하니까. 영화도 굳이 발품팔아 영자원에 가고, 무엇보다 애플제품이 주렁주렁 드럽게 많으니까. 




04. 힙스터가 사랑하는 브랜드의 마케터가 되면 재밌겠다


마케터이자, 구직자로서 느낀건 그거였다.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의 마케터가 되면 재밌겠다는 것. 책에서 언급한 힙스터가 사랑하는 브랜드는 이것이다. 스타벅스, 무인양품, 애플, 넷플릭스. 하지만 어디 이것뿐이랴. 힙스터는 작은 동네의 곳곳을 발굴하여 사랑하고, 유독 '독립'자 붙은 장소들을 사랑한다. 그러니 지금도 작아서 보이지 않을 뿐이지, 힙스터가 발굴하여 애정을 주고 있는 브랜드가 곳곳에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그런 브랜드를 찾아봐야지. 

그리고 그 브랜드의 마케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 누가 시켜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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