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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메리 Jun 23. 2020

디테일이 재구매를 결정한다






분리수거 어떻게 하라고...


어제 먹은 배달음식의 용기를 정리하는데 답답함이 확 몰려왔다. 플라스틱 용기를 덮고있는 비닐포장이 잘 뜯어지지 않아서였다. 손으로 뜯고 가위로 뜯는데도 깔끔하게 비닐이 제거되지 않았다. 아오 쫌! 개선방법이 없을까. 잘 뜯어지게, 분리수거가 좀 더 쉬운 포장용기를 개발할 순 없을까. 일개 소비자일뿐이라서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할 수있는 것은 없었다. 배달음식을 가능한 먹지 말아야겠다... 이런 결심을 할 뿐이었다.  





오늘 아침,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우유를 정리하는데 기업의 작은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다. 분리수거 시 스티커를 제거해주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스티커 일부분을 도드라지게 디자인한 것이다. 이런 생각 참 좋네, 하면서 스티커를 뜯는데 역시나... 조금의 여분도 남지않고 한번에 깨끗하게 떼졌다. 기분이 좋았고, 이 우유는 다시 사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이 화두가 된 세상이다. 아마도 점점 더 구매시에 환경을 고려하게 되겠지. 편리를 위해 포장용기를 소비하지만 분리수거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니 이러한 고객의 니즈까지 캐치하여 아이디어를 내주는 기업의 상품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사용하기 전, 사용 중, 사용 후 버리기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던 영국의 복지캐치프레이즈를 이제 모든 기업이 참고해야하지 않을까. '구매에서 분리수거까지'. 마무리가 깔끔해야 비로소 '다시'를 떠올리게 된다. 작은 차이가 재구매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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