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없던길도 만들지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누워서 트위터를 보고있는데 인상적인 컨텐츠가 보였다. 인스타 피드로 여러사람이 마치 행진하고있는듯한 이미지. 우와 이게 뭐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온라인을 통해 퀴어퍼레이드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참여사이트에 들어가봤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걸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게 하는 것이더라. 과정이 무척 간단했다. 힙한 개성을 뽐내는 저마다의 캐릭터는 덤. 1분남짓 캐릭터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와 이 기획 뭐야? 진짜 천재적이다.
사실 퀴어퍼레이드에 가본적은 없다. 하지만 늘 SNS를 통해서 행사사진을 접하곤 했다. (feat. 기독교 반대세력)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퍼레이드가 열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 위기를 기회삼아 또 이렇게 트렌디한 참여이벤트를 기획해내다니... 손안에서 스크롤을 내리노라면 정말이지 사람들이 움직이며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들더라. 감탄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없던길도 만들지' 라는 카피도 얼마나 인상적인지. 개인적으로 올해 봤던 디지털캠페인 중 베스트로 손꼽고싶다. 쉬운 참여, 인스타에 공유할만한 이미지, 의미있는 메시지.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코로나시대의 디지털캠페인. 덕분에 나도 처음으로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닷페이스 당신들은 도대체... 기획의 힘이 정말 크다. 아이디어는 게으른 방관자도 움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