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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메리 Oct 08. 2020

당신의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요.
당신의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어느 영화에서 본 장면이었다. 여자주인공의 불편한 신발을 벗기고, 남자는 그런 말을 건넸다.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요. 당신의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무슨 장면이었는지, 심지어 어떤 영화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대사를 듣는순간은 그랬다. 당신의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온전히 그 말들이 마음에 박혀 떠나가지 않았다.


인생이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걸까


요즘 나는 눈을 뜨면 그런 생각을 한다. 첫 스타트업 경험이 3개월이 안되서 끝났을때만해도 '올해는 망한건가' 싶었다. 재취업을 하려니 잘 되지않아서 '역시나 망한건가' 싶었다. 그러나 새롭게 찾은 이번 회사가 너무 잘 맞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매번 실적 갱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어서. 이렇게 순풍에 돛단듯이 흘러가도 되는걸까, 싶은 마음이 종종 벅차오른다.


그리고 결국엔 돌고돌아, 그 때 '퇴사' 라는 어려운 결정을 해 준 내 자신이 기특하고 고마울뿐이다. 그때 내가 쌓여가는 불만의 고리를 끊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내 자신을 격려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망해도 좋으니까 더 늦기전에 움직여보자고 스스로를 설득하지 않았더라면.


한번도 첫 회사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곳에서 6년을 다녔고, 팀장이 나를 괴롭히는 것 빼고는 즐거운 일들이 많았다고. 그만한 회사도 없을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았고 그때는 실제로 그랬다. 그렇지만 이곳에 와보니, 모든 것이 한뼘 더 나아진 나의 삶에 놀라게된다. 하는 일도, 같이 일하는 사람도, 몸 담은 업계도ㅡ 더 좋아졌고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떨어진 자리에 과녁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왔을 뿐이지만 몇번의 경험으로 '호사다마, 새옹지마는 진리' 임을 깨닫는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지금은 기뻐하는 나날이지만, 언젠가 다시 곤고한 날이 오면 이 글을 꺼내읽고 '당신의 인생은 더 좋아질 수 있어요' 을 되뇌이고 움직일 것이다.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요.”


불편함을 당연히 여기지 않을 때. 나아갈 수 있는 인생의 기회를 찾기위해 애쓸 때. 그 때 내가 날아간 거리만큼 떨어진 자리에. 인생의 새로운 과녁이 다시 생겨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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