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80번째 이야기, 시계
시간이란 참 신기하다. 같이 있을 때는 한 시간이 일 분처럼 흘러가는데, 막상 너와 떨어져 있을 때면 일 분이 억만년처럼 멀게 느껴지니까. 너랑 같은 공간에 함께 머무를 때면, 나는 언제나 시간 감각을 잊었다. 시계를 보는 게 두려웠다.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올 까 봐. 너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하나의 시간처럼 자연스럽게 곁에서 흐르는 그런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