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

Fantasma 183번째 이야기, 아니 에르노

by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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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의 상위권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애정 하는 아니 에르노.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읽었을 때가 또렷하다. 마치 화염에 휩싸이는 것처럼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데여버릴 것만 같았다. 이제껏 읽어본 글 중에 제일 뜨거웠다. 글이 이렇게 뜨거울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뜨거운 온도를 내내 유지하며 나는 그녀의 글들을 읽어 내려갔다. 자전적인 글이어서 더 뜨겁게 다가왔던 것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순한 열정>은 필립 빌랭이라는 한 남자의 문학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나는 다짐했기에.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뜨거운 글을 반드시 쓰고야 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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