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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antasma

타로카드

Fantasma 열다섯 번째 이야기, 타로카드

by 석류
타로카드만큼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는 카드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카드 한 장, 한 장을 뒤집을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만큼이나 금세 변하는 운명. 그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서서 나는 생각했다. 미신인 걸 알지만 내가 꿈꾸는 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눈치챈 걸까. 카드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냈고, 그로 인해 나는 약간의 자신감과 안도감을 얻었다. 타로카드가 말해주던 시간을 뛰어넘어 나는 증명해 보일 것이다. 내가 왜 그 자리까지 가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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