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193번째 이야기, 오사카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오사카에서의 어느 날. 혹시나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얼굴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에 마음 가득 포근함이 물감처럼 번지던 순간들. 바다를 건너 지금까지 그 포근함과 따스함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 좋은 밤이면 오사카에서 날아온 엽서를 들춰본다. 그곳, 그 공기, 그 순간들이 담긴 엽서 속의 자그마한 글자가 내게 말하는 것만 같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