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205번째 이야기, 이탈로 칼비노
내가 다니던 학과의 전공수업 중 작가 연구라는 과목이 있었다. 그 과목에서 나는 이탈로 칼비노를 처음 만났다. 이탈로 칼비노 3부작이라고 불리는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는 나를 휘어잡듯 그의 작품세계로 끌어당겼다. 그의 세계는 신비로웠고 날카로웠으며 모험적이었다. 재미 또한 있어서 책장 넘기는 게 아까워서 최대한 아껴읽곤 했다. 칼비노가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의 모습은 환상 같아 보이기도 하면서도 현실과 맞닿아있었다. 2017년까지 칼비노 전집이 완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그의 나머지 작품들을 얼른 만나보고 싶다. 그 작품들은 얼마나 매혹적으로 내게 손짓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