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211번째 이야기, 재능
내게도 재주라는 게 있구나 라는 걸 처음으로 깨달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실시했던 교내 백일장이었다. 사실, 그전에 운동회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탄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순전히 운이 좋았기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렇듯 나 자신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던 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그러나 그 이후로도 꾸준히 백일장들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서 나는 조금씩 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고, 글을 계속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뛰어난 재능이 아니어도 좋으니 누군가와 교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믿는다. 비록 재능은 신이 내리는 것이지만, 꾸준함은 결국 내가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