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샤 대학

Fantasma 245번째 이야기, 도시샤 대학

by 석류


교토 지하철 이마데가와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는 도시샤 대학. 도시샤에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느껴지는 젊음의 열기에 온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건물들과 싱그러운 청춘들. 그 사이에 나는 서 있었다. 그렇게 젊음을 느끼며 가만히 교정을 거닐다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시비를 발견한 순간 나도 모르게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젊음이 가득한 이곳에서 온전히 젊음을 즐기지만은 못했을 두 사람을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아릿했다. 한참 동안 시비 앞에 쭈그려 앉아 눈물을 떨구다 돌아서는데 이상하게도 홀가분했다. 두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라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또 도시샤에 간다면 그때는 밝게 웃으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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