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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antasma

이탈리아

Fantasma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이탈리아

by 석류
유럽 중 어느 나라가 가장 매력적이냐고 물어본다면 이탈리아라고 나는 바로 답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참 아름다운 나라다. 그래서 내가 홀렸을까. 홀리듯 선택한 나의 전공은 이탈리아에 대한 것이었다.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그 언어를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욕이랑 칭찬은 알아들으니까 그걸로 된 거 아닌가 하는 위안을 한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글도 꽤나 썼었다. 한때 나는 마피아가 되겠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에는 여성 보스가 있었기도 했기에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영화, 스포츠, 예술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 나라를 꿈속에서만 가보았지만 언젠가 발걸음 할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햇볕 아래서 글을 쓰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버킷리스트 하나를 실현하게 될 때쯤 나는 이탈리아만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며 그곳에 머무르고 있을 거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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