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원이 사랑한 도시 - 대전 (4)
도시여행자에서 <파밍 보이즈>를 구입했다. 영화로 먼저 <파밍 보이즈>를 접했던 터라 책은 어떨지 궁금했다. 영화는 유럽에서의 모습 위주로 나와있어서, 동남아시아에서의 그들의 이야기를 알기가 힘들었는데 책을 통해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의 형태를 벗어나 생소한 농업 여행을 택한 세 청년 지황, 두현, 하석. 경비가 부족해 멈출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들이 닿아 여행은 끊기지 않고 계속된다. 시작은 셋이었으나 여행이 지속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만의 여행이 아닌 모두의 여행이 되어가는 순간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혼자서는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지.」
이 말처럼, 그들은 농업 세계일주의 여정 속에서 함께 걷는 삶의 가치를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이들의 여행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 항상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농업에 대해. 땀 흘려 땅을 일구는 농업의 아름다운 가치를 그들의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도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선택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