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에 있습니다 - 제20화
팬데믹이 도래한 지 햇수로 2년째. 내가 사는 도시에도 꽤나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지금은 확진자의 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일매일 날아오는 재난문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착잡하다. 그리고 그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을 했을까? 하는 의심이 때때로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매일 많은 손님들을 마주하는데 그중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비율은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7명은 아예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리는 식으로 미착용과 안 쓰느니만 못하게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지친다. 문을 열면 들리는 딸랑이는 풍경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그들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말하는 게. 하루에도 수십에서 백 단위로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한다는 건 무척이나 고된 일이다.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이런 말들과 달리 마스크에 대한 말들은 해도 해도 피로감만 더 쌓여 간다.
만약 코로나19가 호흡기로 전파가 되는 질병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귀에 쓰던 머리에 쓰던 아무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호흡기를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고, 자신도 전염이 될 수 있으며 게다가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무증상도 있지 않은가.
나는 좋아서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다. 나와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 숨이 막혀도 꼬박꼬박 쓰는 것이다. 손님이 없을 때도 나는 마스크를 쓴다. 이제 쓰지 않으면 불안감이 클 정도로 습관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유일하게 마스크를 내리는 순간은 아주 잠시간의 마시듯 허겁지겁 욱여넣는 끼니때와 마른 목을 적시기 위해 물을 마실 때뿐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서 노 마스크 비율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도시는 백신 접종 전 집단 감염이 만연 했을 때도 노 마스크 비율은 지금과 같았다. 그 한결같음 덕분에 나는 매일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마스크 코까지 착용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를 쉬지 않고 뱉어야 한다. 그들이 나가고 난 후 만진 손잡이나 매대를 연신 소독해야 하는 건 보너스고. 아무리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라도 지킬 건 지키자. 마스크 착용은 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 게 아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필수 매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