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기 합리화의 진실

상황에 따른 우리의 생각 패턴

by Far away from

샴푸를 짜서 머리를 감는다.

아무리 짜도 머리에서 거품이 나지 않는다.

난 내 머리에 유분이 많아 거품이 나지 않거나, 샴푸를 통째로 머리에 발라 비비지 않고 손에 문대서 머리에 발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와이프가 샴푸와 린스의 위치를 바꿔놓은 것이다.

결국 샴푸가 아니었기 때문에 거품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정화하고 명확한 진실이 따로 있는데 변칙적인 다른 이유로 합리화하려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배드민턴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

파트너가 잘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또 나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이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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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많이 해서. 판정시비 때문에. 파트너가 잘 못해서...


하지만 내 안의 나는 알고 있다.


명확한 이유는 나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걸.


실패는 쓰고 두렵지만. 그 본연의 이유를 받아들이는 건 더 힘이 든다.


얼마나 많은 실패와 얼마나 많은 좌절과 얼마나 많은 고통을 느끼고 살아가는 우리일까?


당분간은 실패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것 같다.

이것에 집중하고 웅크리는 시기는 또 다른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다.


자기 합리화의 진실은 먼 데 있지 않다.


린스기 때문에 거품이 나지 않았고,

이세돌은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알파고에게 패배했으며,

나도 실력이 부족했기에 배드민턴 대회에서 패배했다.


진실을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패배와 실패는 너무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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