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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사람. 삶.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by Far away from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냄새도 나고 기억력도 흐려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가끔 추접스럽게도 보이는


삶이란 그런 것이다

나쁜 일만 일어나기도 하고

좋은 일만 일어나기도 하고

때론 좋은 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며 일어나기도 하는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때론 격렬히 열정적이고

때론 시들어버린 듯 고요하다가

그냥 먹먹히 웃음이 나와 쓰다듬게 되곤 하는


사람이 사랑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데

오죽하겠느냐?

오죽 사연이 없겠느냐..


떨어져 버린 낙엽을 부여잡고 울기를 여러 해.

하지만 어제의 울음은 오늘의 울음이 아니다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하던 나도 나고

억울함에 말도 못 한 채

쓰린 쓸개즙을 눈으로 뽑아내고 있는 것도 나다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지금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오늘은 또 그렇게 흘러가 버린다


사람도 삶도 사랑도..

모두 끝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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