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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사람 실종

by Far away from

만남을 잃었다

얼굴을 잃었다

목소리를 잃었다


휴대폰 속 네가 보냈을 문자가

남처럼 낯설다


만남이 그립다

얼굴이 그립다

목소리가 그립다


너와 함께 나누던 대화와

너의 웃음이 그립다


내가 어떤 표정을 지으며 보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

딱딱한 문자가


차가운 아랫목 얼어버린 찬 밥을 삼키는 것처럼

뱅뱅 돌며 잘 삼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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