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Aug 22. 2021
수십 년 동안 스스로 했던 질문
'나는 누구일까?'
그 질문을 가슴에 품은 채
수없이 많은 길을 걸었으며
수없이 많은 상상을 했다
질문의 파동을 타고 공기를 가득 매우던 많은 날들의 햇살 조각들이 부서졌다
노을은 타고 사그라지기를 반복했으며
낙엽은 떨어지고 또 밟히고..
창공에 흩뿌리던 내 가슴 가득 타오르는 마음이여
세상에 결론 없이 끝나는 수많은 것들 중에 하나가 너라면
나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멈추길 바라지 않는 심장과 상상력을 정박시키고 있는
수많은 현실 속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속에서
나 그저 연명하고 있지만..
한때 연명이 꿈이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나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움직이지 않는 몸을 마음이 이끈다
내 마음은. 날 어디로 이끌려하는 것일까?
그리 깨끗하고 근사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그곳은..
내 삶의 근원에 맞닿아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