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Jul 12. 2022
내 맘 속에 켜켜이 쌓인 밤들
그 무게에 가슴이 짓눌려 숨이 차오른다
수많은 초승달과
그 달을 가린 구름과
가끔은 비 내리는 날들이었다
큰 걱정거리 없는 하루를 보내고
편히 숨 쉬고 잠들어도 되련만
숨은 가빠지고 잠은 짧아진다
과거의 수많은 밤들
때론 어리고 때론 젊었던 날들
많이 미숙하고 때론 무모했지만
나의 호기로움에 반응해주었던 밤들
많이 취했고
함께 취했었던 벗들도 취했고
어두운 가로등 밑 흐릿한 그녀도 취했다
오늘처럼 덥고 서늘한 밤들..
신기하게도 내가 움직이고
말할 수 있음이
무척이나 고마웠던 밤들
그리고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