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r away from Jul 12. 2022

내 맘 속에 켜켜이 쌓인 밤들

그 무게에 가슴이 짓눌려 숨이 차오른다


수많은 초승달과

그 달을 가린 구름과

가끔은 비 내리는 날들이었다


큰 걱정거리 없는 하루를 보내고

편히 숨 쉬고 잠들어도 되련만

숨은 가빠지고 잠은 짧아진다


과거의 수많은 밤들

때론 어리고 때론 젊었던 날들


많이 미숙하고 때론 무모했지만

나의 호기로움에 반응해주었던 밤들


많이 취했고

함께 취했었던 벗들도 취했고

어두운 가로등 밑 흐릿한 그녀도 취했다


오늘처럼 덥고 서늘한 밤들..


신기하게도 내가 움직이고

말할 수 있음이


무척이나 고마웠던 밤들


그리고 이 밤..

매거진의 이전글 청개구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