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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Jul 18. 2022

희고 고운 달

희고 고운 딸


새것 아닌데도

날마다 새것 같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보면 눈에 담길 듯


보드라운 솜털에 중독되고

은은한 빛에서 나오는 채에 빠진다


현실세계가 아니라면 넌 초월적 존재

그런 네가 있는 현실이 낯설다


달빛이 잠든 저녁

네 빛도 잠들고


예쁜 꽃 뭉치 밤에 몽글몽글 뭉치고

환한 미소로 깨어나는 아침


네 본연의 형체를 잊은 채

꿈인 듯 너와 손잡고 또 하루를 살아낸다


달빛이 차듯 너도 자라서

오늘의 너는 과거의 빛으로 먼 행성 속에 깃들겠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이 마음도

우주 속 그 어딘가에 깃들 것이란 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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