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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주말

영월 곤충박물관, 동굴생태관, 장릉보리밥, 별마로천문대

2016.08.06

by Far away from

휴가 셋째날.

아침부터 찌는듯한 더위가 우리를 반긴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물놀이를 하고 곤충박물관을 찾아간다. 곤충박물관 가는길에 샀던 옥수수는 실패. 구관이 명관이란 말을 믿으며 내일은 어제 샀던 곳에서 옥수수를 사가리라 다짐한다.


영월 곤충박물관. 동강 생태공원 내에 있는 곤충박물관에는 4D 레프팅체험과 4D곤충체험이 있다. 레프팅 체험은 그야말로 코미디였다.


영월에서 개최하는 레프팅 대회를 컨셉으로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우리. 처음에 시작은 말도 안되는 폭포에서부터 시작한다. 폭포위에서 떨어지면서 물속에 잠수를 한 우리는 각종 물고기들과 인사를 한다.


그리고 부딪히고 깨지며 가다가 다시한번 잠수.. 이번엔 수달이 우리의 길안내를 해준다. 결국엔 우리가 우승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아이들과 정신없이 웃다가 체험을 끝낸다.(가격은 비싸지만 해볼만 한 체험이라 생각했다.)

그 다음은 곤충박물관으로 이동하여 곤충체험. 주인공인 아이가 곤충이 되어 여러가지 체험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비에 관해서도 알아보고..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의 애벌레에서부터 성장까지도 지켜보았다.


곤충박물관에서 나와서 장릉보리밥으로 고고. 와이프는 전에 왔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 나도 온것 같은 기억이.. 보리밥과 감자,메밀전, 두부 등등을 시켜서 먹는다. 동동주가 꿀맛이라는데 나에게는 못먹는 감...


조카가 귀가 아프다 해서 영월 의료운으로 향하고, 영월에서 안먹으면 안된다는 일미닭강정을 사서 동굴생태괸으로 향한다. 지난번 고씨동굴은 간적이 있는데 그 바로옆에 있는 생태관은 기억이 없다. 동굴안의 생물들이 뭐가 살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 알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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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생태관을 들러 캠핑장으로 향한다.

조카가 아픈 관계로 이제 물놀이는 빠빠이. 아이들 모두 코피를 흘리거나 입이 헐거나.. 고생이 많다. 노는것에는 기꺼이 고생하는 아이들..


저녁은 닭강정과 라면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내일 일찍 출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천문대조는 천문대로 향할 준비를 한다.(예약시간 10시 30분)


별마로 천문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차들이 가득하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보다는 연인단위 큰 가족단위가 많았던 곳. 첫번째 시간은 별자리에 대해 설명해준다. 여름철 대표 별자리인 거문고자리와 백조자리, 그리고 직녀성과 견우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의자를 젖히고 누워서 돔형 하늘에 있는 별들을 보며 설명을 듣는 기분이란 참 미묘하게 좋았다. 음악까지 잔잔하게 나오며 설명해주는 남자분의 저음이 깔리자 왜 연인단위가 많이 오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 시간은 4층 망원경을 실제로 보며 체험하는 시간. 무주리조트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아서 예정되었던 모든 관측을 성공리에 진행할 수 있었다.(정말 운이 좋은것 같다.)


4개의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을 했는데 주망원경으로는 M13 구상성단을 보았는데 소금처럼 뿌려진 수많은 별들이 가까이 보이는게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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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성으로는 토성을 관측했고, 거문고자리의 일등성 베가, 백조자리의 머리부분에 있는 이중성을 관측하였으며 다른 성단 하나도 보조 망원경으로 관측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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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은 내가 가진 망원경보다 조금 더 크게 보이는 수준이어서 처형과 아이들은 내 망원경이 결코 많이 부족한 망원경이 아니구나.. 라고 말해주었는데 그제서야 억울함이 조금 풀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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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이 끝나니 12시 가까이 된 시간. 회사 지인이 준 레이저 포인터로 하늘의 별들을 쏘며 오늘 배운것들을 간단히 리뷰한다. 늦은 시간이고 아이들은 많이 피곤해 했지만 정말 보람된 시간이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텐트로 오는길에 내일 아침에 먹을 삼각김밥과 빵,우유를 사서 돌아와서 다들 떡실신을 한다.


그렇게 마지막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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