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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Oct 24. 2023

어떻게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네가 이토록 아름다운 이 순간을


삭막하고 황량한 세상에서

어떻게 너의 모습이 단 하나 태양처럼

내 마음속에 큰 빛이 될 수 있을까


시간 지나 지금의 네가

지금과 다른 사람이 되겠지만

어떻게 지금의 너의 기억조차

그때로 덮을 수 있을까?


잡쌀떡처럼 보드랍고 쫄깃한.
너의 얼굴 기억하려고.

매만지고 또 만져봐도


시간은 왜

너의 과거를 조금씩

희미하게 하는 걸까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온통 잊고 싶은 것들 속에

오직 잊기 싫은

단 하나의 너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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