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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Oct 23. 2023
결핍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두려운 것들을 피해
불가능한 것들과 멀어져
산소를 찾아 허우적대는 물속의 사람처럼
어떤 이는 이런 삶
어떤 사람은 또 저런 삶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사용하는 시간과 돈의 사용처도 다 제각각..
순백의 눈을 꿈꾼다
지금의 내가 밟지 않은 눈이었다면
순백의 하얀 눈이었다면
느끼고 경험하고 알아버린 내가 아니라
모르고 경험하지 못하고 느껴보지 못한 나였다면
처음 마주하는 것들도
두려움보다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투명한 가을하늘이
매년 봐도 또 경이롭고 신비롭듯이
그렇게 깨끗하게 먹구름을 지우고
청명한 하늘을 드리울 수 있는 게
나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