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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흐린 날

by Far away from

먹구름 가득 낀 하늘이

마치 나 같아서

계속 쳐다본다


겹겹이 쌓인 구름들 속이

맑은 하늘이란 것을 알지만

확신에 가까운 믿음도 때로는

믿지 못하게 될 때도 있다


지치고 힘들어 올려다본 하늘이

마치 나 같음에

허탈하고 가엽지만


하늘은 예쁘고

공기는 신선하다


겹겹이 쌓인 먹구름일지라도

이렇게 살면 되는 거 아닐까


한때는 맑은 날이었다는 기억과 추억이 있고

지금 흐린 날 일지라도

잠시동안 기분 좋은 느낌쯤으로..


그쯤이면

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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