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17호 태풍 메기

Express sorrow

by Far away from

태풍이 소멸된 자리에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누군가에게 어떤방법으로든 기억되고 싶은 우린의 마음처럼.

태풍도 그러했겠지


모든 존재가 그러하듯이.

하나의 이름으로 불려지던 태풍은.

비가 내릴땐 과거형으로 회자되다가..

이내 개이고 나면 서서히 잊혀진다.


나의 삶속에 포함된 수많은 존재들의 생성과 소멸..

그 느낌을 보다 생생하게 느끼고 싶어

비 맞는걸 즐겨한다.


내게 비를 맞는것은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신성한 의식속에서..

같은 과정을 겪을 나의 삶에 대한 고찰의 순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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