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셔츠

by Far away from

유난히 추운날.

손에 닿을 거리에 있는 낡은 옷들을 꺼내어 입는다.

낡은 바지.. 낡은 셔츠.. 낡은 카디건까지 차려 입으니 이 것들이 낡지 않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낡지 않아 근사했던..

젊은날의 나와 너.


하루도 배려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하루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옷의 소명이 따뜻하게 해주는것과 근사하게 해주는 것이라면..

나와 보내는 시간동안 낡아버려 구멍이 뚫리거나 헤져 보기 싫어졌다해도 원망하지 않을진데.


유독 추운날

낡은 너를 입고 거리를 걷는 나도 낡고 초라하지만..

눈감으면 과거의 온기가 되살아나 그 온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


나라는 이름으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던..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를 구할 수 있었던..

젊은날의 나와 너..

Ni Volas Interpar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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