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맑은날

by Far away from

티없이 맑은 하늘에

저 멀리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티 없이 맑은 하늘이지만..

그 하늘에 떠있는 티와 같은 비행기만을 응시한다.


하늘은 광활하고..

쪽빛 바다같은 무척이나 무한한 느낌인데..

그 안의 작은 비행기의 움직임을 따르게 된다.


사람은..

아니 나는.


화장실 가까운 곳을 이용하기보단

먼 곳이라 옆에 누군가 올것 같지 않은 곳을 이용하는 나는.


예쁜 꽃 가득해 사람들이 몰려 사진찍는 곳보다

한적한 곳 덤불속에 들꽃 하나 발견하고 큰 만족 얻고 몇시간동안 그 옆에 머무르곤 하는 나는.


그런 나는 눈부시게 맑고 밝은 2016년 끝자락 눈부심에 눈물흘리며 투명한 하늘 속 비행기를 응시한다.


하늘이 허락하는 풍경은 자유롭기에.

앙상한 나뭇가지와 맞닿았다가..

떠밀려온 구름이 새겨지기도 하고..

가끔 어느새 성나보이는 먹구름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눈물로 얼룩져 물을 가득품은 수채화처럼 흐려지기도 한다.


맑지만 낯선 하늘.

이런 하늘을 수도 없이 접해봤을 나인데.

오늘은 왠지 그런 하늘이 낯설다.

20161217_163150.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직 2016년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