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곳에서 생명이 산다
습하고 어두운 곳에선 무채색 생물이..
습하고 밝은 곳에선 유채색 생물이..
습하기 위해선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늘의 습기를 끊임없이 공급받거나..
어둡고 으슥하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 땅의 습기를 공급 받거나..
여기..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가려져있고
땅의 습기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투명한 창문 옆 틈에서 자라난 버섯이 있다.
가끔은 무채색이었다가..
창틈으로 햇볓이 비추면 유채색이 되는,.
햇볕이 반가워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가..
결국 자신을 태우는 햇볕임에 시들어버리는..
시든 표정으로 밤하늘을 올려보다
반짝이는 볓빛에 깜짝놀라 움츠려 들었다가..
별빛은 햇볕처럼 자신을 해하지 않음에 고개를 들고 이생각 저생각..
밤은 유한하고..
찾아오는 친구도 자신에게 남은 시간도 뻔히 보이지만..
마치 영원할 것처럼 깊은 철학적 사색을 하고
별빛 자장가에 또한번 쉬이 잠이 드는
고매한 빛을 내는 애매한 생물이
지구 한켠에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