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속 잔상

by Far away from

어두운 밤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다

밤의 어둠이 내 몸에 가득 차오를때 쯤이면

머릿속은 밝음으로 내몰린다.


오늘 하루 못다한 사랑

못다한 감사가 애달피 떠올라

당장이라도 되돌리고 싶지만

훗날의 다짐으로 되삼키고 나서야

마음이 진정된다.


안타깝게도 사람인지라

사랑하는 존재의 고통과 아픔앞에서

또 무너져 내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사랑과 감사를 쉽게 잊곤 하는 사람이기에

그 마음 채찍질 해주는 너라는 존재 앞에서

또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이른 봄 매화의 꽃색은 다양했기에

쉬이 너의 색을 단정짓지 못하였고,

산수유의 꽃봉우리는 왠지 모르게 아쉬워

너를 뒤로하여 찬란한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세상의 그 어떤 행복도

아쉬움 속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세상 어느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고

단지 내가 모자라거나

내가 부족하거나..

내가 교만하거나..

내가 대함에 부족함이 있지 않았는지

혼자보다 함께이기에..

더 깊게 반성하는 밤


깃털처럼 가볍게 어둠과 빛 사이를 오갔던 나는 온데간데 없고..

이젠 무겁고 또 무겁게 어둠속을 묵묵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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