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가시

by Far away from

더운 햇살을 직접 맞선 댓가로

장미는 찬란하게 농익은 아름다운 빨간색 꽃을 피우게 된다.

하지만 고통의 한낱을 버텨야 할 강한 인내심이 필요했고,

그 인고의 시간은 가시가 되어 줄기에 마디마디 솟구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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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장미는 꽃을 사려는 이에게 사랑받지만

대부분의 꽃집에선 가시를 잘라내거나 다듬어서 장미로 꽃다발을 만든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과 서러움의 시간, 인고의 날들과 우리를 성숙하게 했던 수많은 경험들이 아닌, 밝음과 아름다움. 댓가없는 결과와 그냥 좋은 것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시가 없는 장미는 완벽한 한 존재로써의 의미나 가치가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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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사람관계에서나 하는 일에 대해서 마냥 좋은것들. 마냥 좋아보이는 것들만 추구하고 탐닉하게 된다. 이런 모습이 좋아서 만나고 결혼하였지만 나중에 자기가 알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이게 되면 등을 돌리게 되는.. 가시없는 장미인줄 알고 샀다가 가시에 찔려 욕하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사람처럼..


본연의 존재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다른 존재로부터 내가 받는 상처나 아픔에 더 민감하다.


중요한건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모든 존재는 아름다움과 상처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극도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면 극도의 슬픔과 아픔이 있으며, 무난한 수준이라면 그냥 무난한 아픔과 슬픔이 있을것이라는것..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한 평생을 살면서 극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 안에 내재되어있는 슬픔과 아픔을 포용하며 살 것인지.. 무난한 것들과 어울리며 무난하게 살아갈 것인지는 선택의 몫이다.


하지만 무난한 꽃인줄 알고 만진 장미에 가시가 있다고 욕하진 말자. 그 꽃이 겪었던 인고의 시간과 아픔과 슬픔을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른 존재에 대해 비난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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