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2006.09.01 cy

by Far away from

덩그러니..

가끔은 혼자 덩그러니..

덩그러니..

아직은 나혼자 덩그러니..

가슴뛰는 여행을 떠나볼까..

온몸에 한가득 파란 하늘을 담아볼까..

흙 쌓인 콘크리트 위에 죽어있는 사마귀처럼..

내 자신이 초라하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무엇을 위해 숨을 쉬며..

무엇을 위해 웃고 잠을 자며 보고 먹고 마실까..

유리창에 비오는 흐린하늘을 가득 담은 그림을 걸어놓고..

생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잔잔한 클래식을 듣고싶다.

덩그러니 남아있는 나를..

또한번 망가뜨리고 싶은 욕구..

피아노 소리 그득한 저녁무렵 시원한 가을공기에 내맘을 담아..

무작정 생각에 젖어들고 싶다...

쓸쓸한 내 마음과..

답답한 내 가슴과..

쓰라린 이 기분이..

어딘지 모를 이곳에 덩그러니.. 덩그러니..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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