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탁투탁 고요한 아침에

2004.09.15cy

by Far away from

신경쓰이는 정(鋌)소리.. 드릴소리..

오랜만에 맞는 혼자의 아침을 그들이 반겨준다.

구름한점 없는 야속하도록 투명한 하늘을 보며

비가온다는 일기예보 소리는 먼나라의 얘기처럼 아득하다.

눈부신 가을햇살을 온몸으로 맞아볼까..

행여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차게 되어..

따갑도록 발개진 피부에 소나기라도 내려준다면

이채롭고 따뜻한 행복감 느낄수 있지 않을까.

투탁투탁 시끄러운 아침에..

투탁투탁 고요한 아침에..

투탁투탁 짜증을 내볼까..

투탁투탁 웃으며 집을 나서볼까..

외로움과 쓸쓸함에 만족하지 못하는 영혼을..

웃음으로 달래볼까..

웃음으로 달래봐야지..

내가 가진 칼은 하늘을 가를때 쓰라고 있는것이며..

내가 가진 사탕은 착한 꼬마아이에게 주라고 있는것..

칼과 사탕마저 남아있지 않다면..

나의 하루는 의미없는 몸짓들로 가득하겠지..

고요하고 평화로워 잠깐씩 스쳐보이는 내 모습에

내가 조이고 타인에 의해 다친 상처들이 보이는것 같아

상처와 아픔과 고통과 쓰라림..

내게서 피하고 싶은 용기있는 몸짓

거울속 서글픈 내 눈빛에 용기를 주입시키고..

오늘도 집을 나선다..

고요한 아침은..

시끄럽고 번잡한 오후에 뭍히겠지만..

어쩌면 뭍혀서 생각조차 나지 않겠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것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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