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시간

by Far away from

이른 아침

동산 위로 해가 떠오르기 전

그 찰나의 시간은

새들의 시간인가 보다

다 같이 떼 지어 창공을 누리는 모습이

마치 영원을 가진 것처럼 우아하구나


순간을 보았지만

영원을 본 것처럼 아득해지는

내 마음은

길을 잃은 나그네의 마음인가 보다

흩어지고 모아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잠시 쏟아지고 마는 소낙비처럼 꿈결 같구나


새들아

너희가 가는 길을 알려다오

그 길 길잡이 삼아

내 한 몸 방향 잡아보려 하니


너의 우아함이 행여 본능이거든

본능이라 말하지 마라


내가 네게 본 것이

잘못되었다

부디 너는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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