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수많은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바람이 분다
이 바람에 통곡에 겨운 내 마음 담아보기도 하고
하염없는 쓸쓸함을 띄워 보내기도 한다
때로는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 배에
삶이 척박해 건조해져버린 내 마음을 고이 얹어 보내기도 하고
많이 아쉬워 보내기 힘든 인연은
떨어지는 낙엽 중 가장 예쁜 색 단풍잎에 그 마음 눈으로 가득 담아 띄워 보내기도 한다
삶이란 회색 도화지 같아서
그냥 사는것 외에 그 어떤 방법도 찾지 못하였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마음으로 간절해지는 것은
아직 비워내지 못한 욕심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그 바람에 모래먼지 함께 담겨
때로는 눈을 찌뿌리기도 하고
이물질에 눈물이 흐르기도 하지만
매일 한결같이 불어오는 바람은 내게
'괜찮다' 말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해준다 믿어야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라고
또 한번 말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