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1cy
내가 너를 처음 봤을때
넌 말끔하고 근사한 모습이었다.
너의 마음을 열고
하나씩 나에게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
키스하고 속삭였으며
꿈과 같은 달콤한 말을 내뿜었다
애를 태우고 속을 태우는일도 있었다.
그때마다 난 다 타버린 너를 땅바닥에 내던진후
발로 지근지근 밟곤했었다.
네가 내 신발에 달라붙을까봐 발을 몇번이곤 털곤했었다.
하지만 서로 익숙해진지라
또다시 널 찾곤했다..
이제 너는 곽속에서 하나씩 비워져..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때론 끝까지 다 태우고 버렸었고..
때론 꺼내자마자 내동댕이 칠때도 있었다.
지금은 단지 더 새로운.. 더 근사한 곽을 살때까지만..
넌 내 기억에서 추억된다..
한모금의 쌉쌀한 기억으로..
잠시동안 기억된채..
초겨울 싸늘한 공기속의 뜨거운 입김으로
날아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