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9cy
사뿐히 내 머리위에 얹히는 눈송이들..
비일까 눈일까..
체온으로 녹아버린 물방울로..
너를 알수는 없겠지..
송이송이들을 맞으며
주황색 나라를 지나간다
가로등으로 가득찬 주황색 나라에선
눈조차 주황색이 된다
주황색 나라를 외면한채 잠나라에 빠져있는 분들은
아침에 그 하이얀 눈이
주황색 나라에서 온것이라는것을 모르고 있다.
달린다..
달리고 달린다..
떨어지는 눈에..
비(非)가 되어버린 그것에..
눌리고 눌려버린 나는
이미 나라고 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만..
내가 나임을 자각하고 있는이상..
비가 되어버리진 않겠지..
몸부림치다 일어난 아침은..
고통스럽다..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눈송이들..
생각해보면..
따스해지는 날씨속에 눈은..
흔적조차 남겨질수 없는 존재잖아..
나..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