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3cy
맑은 햇살이 창문으로 그득들어오고..
태양은 나를 보고 있었다.
그대로 앉아있었지만
태양은 내가 볼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방안 가득했던 빛도 찾아볼수가 없다.
감성을 움직이고 싶다..
내 주위에 흩어져있는 내가 쓸수 있는 그것들을..
모다 모아 쓰고 싶다..
근육은 점점 줄어가고..
내 몸속의 피는 탁해져가고..
나는..
나는...
그래 그랬었다..
세상에서 누구보다 잘났다는 우월감으로..
스러져가는 태양을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노려봤었다.
자고싶은 욕망에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새벽..
태양이 떠나가면 그 새벽이 날 기다리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고 잠드는것이
내게 너무도 이기적인것일까..
그래 그랬었다..
쓸쓸한 몸부림이 유난히도 힘겨웠던 어젯밤..
그 밤에는 기약없는 미래보다
과거를 그리워했었다......